피아노 반주1 7월 30일 : "나는 반주자다" - 제럴드 무어의 탄생 제럴드 무어(Gerald Moore, 1899-1987)는 오늘날 ‘반주자’라는 단어에 담긴 이미지와 역할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인물이다. 1899년 7월 30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성악가의 그림자’로 치부되던 피아노 반주를 하나의 독립된 예술로 승화시켰다. 오늘날 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리트(Lied)를 듣고 눈을 감으며 '노래와 피아노의 대화’를 떠올릴 수 있는 것은 그가 마련한 예술적 토대 덕분이다. 가장 이상적인 반주제럴드 무어는 피아노를 배운 후 1920년대부터 성악가들과 협연을 시작했다. 그는 음악 공연에 있어 정당한 존중과 대우를 받지 못했던 반주에 대한 세상의 인식을 바꾸는데 일생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가장 이상적인 반주는 들리되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역설적인 .. 2025. 7.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