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예술1 7월 10일 : 새로운 음악 세계 - 칼 오르프의 탄생 오르프의 선언: “나는 이 작품으로 새로 시작한다”1937년, 독일 뮌헨의 젊은 작곡가 칼 오르프(Carl Orff, 1895–1982)는 단 한 곡으로 자신의 인생 전체를 다시 쓰겠다는 결단을 내린다. 바로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의 초연을 통해서였다. 이 작품이 성공하자 오르프는 출판사에 편지를 보낸다. “지금까지 쓴 모든 작품을 폐기하고, 이제부터 나는 《카르미나 부라나》로부터 시작하고 싶습니다.” 이는 단순한 과장이나 수사가 아니었다. 그는 실제로 이후 음악 인생을 오직 새로운 예술 언어를 향한 길로 이끈다. 전통적 교향곡이나 오페라 형식에서 벗어나, 원시적인 리듬, 단순한 선율, 극적인 합창, 그리고 고대적·신화적 감각을 집약한 무대 작품에 천착하게 된 것이다. 《.. 2025. 7.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