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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 행복한 작은 나무들 - 밥 로스의 사망

by plutusmea 2025. 7. 6.

1995년 7월 4일 세상을 떠난 미국 화가 밥 로스의 삶과 예술, 그리고 ‘행복한 작은 나무들’ 철학을 살펴본다. 그는 단순한 회화 기술을 넘어 창작의 즐거움과 평온을 전 세계에 전했다.

 

 

밥 로스

밥 로스(Bob Ross, 1942~1995)는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대부분을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보냈다. 그는 정규 학교 교육을 오래 받지 못했으나 손재주가 뛰어나 목공 작업과 미술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졌다.

 

젊은 시절 목공 일을 하다 부상을 당해 평생 왼손 약지가 완전히 펴지지 않는 특징이 생겼다. 18세에 미 공군에 입대해 알래스카 엘멘도프 공군기지에 배치되었고 20년 가까운 복무 기간 동안 북미의 광활하고 웅장한 자연을 직접 경험했다. 알래스카의 설산과 호수, 숲은 훗날 그의 그림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요 소재가 됐다.

 

군인에서 화가로

공군 생활에서 그는 상급 부사관으로서 부하를 지휘하고 규율을 엄격히 적용해야 했는데, 이는 그에게 심리적 부담이 컸다. 전역 후에는 “다시는 큰소리로 명령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이는 방송에서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화법으로 이어졌다. 전역 뒤 로스는 유화 기법 중 하나인 ‘웻 온 웻(wet-on-wet)’을 본격적으로 익히고 이를 자신의 스타일로 발전시켰다.

 

이 기법은 물감을 마르기 전에 겹겹이 칠해 부드러운 색감과 질감을 빠르게 표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가 방송에서 단 30분 만에 한 점의 풍경화를 완성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그의 대표 프로그램 《더 조이 오브 페인팅(The Joy of Painting)》은 1983년부터 1994년까지 미국 공영방송 PBS에서 총 403회 방영됐다. 매회 그는 평범한 시청자도 따라 할 수 있는 기법으로 그림을 완성하며,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믿음을 전했다.

 

 

‘행복한 작은 나무들’의 철학

밥 로스는 그림 속에서 나무, 산, 호수, 구름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개성 있는 존재로 묘사했다. 그가 반복한 “행복한 작은 나무들(Happy Little Trees)”과 “우린 실수가 없어요, 단지 행복한 작은 우연만 있을 뿐이죠”라는 말은 단순한 격언이 아니라 그의 인생관을 담은 철학이었다. 그는 실수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창작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도록 시청자를 격려했다.

 

그의 풍경은 현실보다 다소 이상화된 모습이었지만, 이는 단순히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마음의 평온을 느낄 수 있는 ‘심리적 안식처’를 만드는 의도였다. 그는 미술이 감상자의 감정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힘이 있다고 믿었으며, 이를 방송에서 실천했다.

 

방송 뒤의 삶과 사망

방송 속 부드러운 성품은 그의 실제 생활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하고, 동물과 자연을 아끼며 살았다. 1994년 《더 조이 오브 페인팅》 종영 무렵, 그는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병세는 빠르게 진행됐지만, 그는 끝까지 특유의 미소와 온화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1995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그는 5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전 그는 자신의 방송과 작품이 사후에도 교육과 예술 활동에 자유롭게 쓰이기를 원했고, 현재까지도 그의 방송은 세계 각지에서 재방송되며 새로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대중문화 속의 밥 로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곱슬머리와 부드러운 목소리는 광고, 드라마, 애니메이션, 인터넷 밈(meme) 등 다양한 매체에서 패러디되고 재해석되었다. 유튜브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그의 옛 방송이 ‘힐링 콘텐츠’로 재발견되며, 젊은 세대와의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 사랑받고 있다.

 

 

밥 로스의 유산

밥 로스가 설립한 ‘밥 로스 Inc.’는 현재도 그의 이름을 건 미술 재료, 교육 프로그램, 강사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의 미술 강사들이 그의 기법을 현대적으로 변형해 교육에 활용하며, 많은 이들이 그의 철학을 창작 활동뿐 아니라 일상에도 적용하고 있다.

밥 로스는 화폭 안에서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행복한 작은 나무들’을 심어 놓았다. 그 나무들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푸르고, 창작의 용기와 위안을 전한다.

 

https://www.youtube.com/@bobross_thejoyofpainting/posts

 

Bob Ross

The official YouTube channel of "The Joy of Painting" and Bob Ross. Watch and paint along with every episode of The Joy of Painting! Happy painting! You've seen Bob Ross before. He's the soft-spoken guy painting happy clouds, mountains, and trees in about

www.youtube.com